
줄거리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를 찾다가 <코코>를 다시 보게 되었고, 여러 번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여운이 크게 남았다.
영화가 끝났을 때는 눈가가 뜨거워졌고, 단순한 애니메이션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
그곳에서 조상들을 만나고,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게 되며 가족의 상처와 사랑을 새롭게 이해하게 됩니다. 증조할아버지 이야기도 듣고, 가족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이 영화는 단순히 음악을 하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라면 평범했겠지만, 세대를 거쳐 전해진 아픔과 오해, 가족이라는 관계 속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특별한 울림을 줍니다. 사실 이 영화가 그냥 음악 하고 싶은 애 이야기로 끝났으면 평범했을 텐데, 그 과정에서 가족의 아픔을 마주하고,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진짜 같았습니다.
명장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숨이 멈출 때, 그리고 두 번째는 아무도 그 사람을 기억하지 않을 때”라는 대사가 등장할 때였다. 산 사람이 기억하지 않으면 죽은 자들도 완전히 사라진다는 설정은 매우 현실적인 메시지로 다가왔다.
살다 보면 돌아가신 가족을 점점 덜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고, 그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마음 한편에 죄책감이 생기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후반부 ‘Remember Me’가 나오는 장면도 강렬했다. 처음에는 흥겨운 노래였지만, 사실은 아버지가 딸에게 남긴 자장가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감정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졌다. 아빠가 딸한테 부르는 자장가처럼 "날 기억해 줘" 하면서 같은 노래를 정말 다르게 부르더라고요. 그 순간 코코 할머니가 어렸을 때 아빠한테 들었던 노래 기억해 내는 장면. 코코 할머니가 아버지를 떠올리며 노래를 따라 부르던 그 장면은 눈물이 절로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거기서 진짜 눈물 조금 났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이런 감정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겉으로 화려하고 유쾌한 장면 속에 묵직하고 성숙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가족 간의 오해, 상처의 대물림,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 등은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이 다가오는 주제들이었다.
총평
영화가 끝난 후 외할아버지의 생각이 많이 났다. 어린 시절 함께했던 시간들, 명절마다 들었던 이야기들, 잠시 잊고 살아온 기억들이 다시 떠올랐다. 바쁘다는 이유로 잊고 살았던 가족의 존재가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겉으론 화려하고 재밌는데 속엔 진짜 묵직한 이야기가 들어있었습니다. 가족, 꿈, 용서, 기억. 이런 주제들을 억지로 주입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가족 간의 오해, 상처의 대물림,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 등은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이 다가오는 주제들이었고, 그 덕분에 이번 관람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코코>는 기억이 곧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시간을 지나도 계속 생각나는 작품이다. 누구든 한 번쯤 보면 좋고, 어른이 되어 다시 보면 더욱 깊게 와닿는 영화였다. 화려한 색감과 음악, 디즈니·픽사 특유의 완성도는 물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진심이 오래 남는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Remember Me’를 떠올리며 살아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