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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퍼스트 라이드 >- 줄거리, 등장인물, 총평

by 소소미22 2025. 11. 4.

해변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네 명의 젊은 남성들
24년 지기 친구들의 우정처럼, 해변에서 함께한 한 순간의 기억사진을 보며

 

줄거리

<퍼스트 라이드>는 고등학교 졸업 직전, 여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한 네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수능 만점자 엘리트 태정(강하늘), 운동선수를 꿈꾸던 도진(김영광), 유학을 앞둔 연민(차은우), 엉뚱한 금복(강영석)은 졸업 기념으로 태국 여행을 떠나려 했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비행기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계획했던 첫 여행은 물거품이 되었고, 각자 어른이 되어 현실에 치이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수년 후 도진은 마음의 병을 치료받으며 회복하던 중, 그때 못 갔던 여행을 다시 떠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랜 친구 태정과 금복, 그리고 태정을 무한 짝사랑 감정을 지닌 옥심(한선화)까지 함께하면서 다섯 명의 우정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유학을 간 연민은 직접 등장하지 않고, '베개 인형'으로 상징적으로 함께해 코믹하면서도 애틋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여행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공항부터 숙소, 현지 일정까지 계획된 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완벽주의자 태정은 속이 터지고, 금복은 종교적 신념으로 엉뚱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여행은 점점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방콕 시내의 복잡한 골목길에서 길을 잃고, 사기를 당하고, 태정이 세심하게 준비한 일정표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금복의 즉흥적인 제안들은 계속해서 일행을 엉뚱한 곳으로 이끌었습니다. 현지 시장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고,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던 중 택시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행을 통해 오래된 감정들이 터지고, 친구들 간의 오해와 상처가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도진과 태정 사이의 갈등 장면은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해변가 야경 속에서 도진은 과거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순간의 고통을 털어놓았고, 태정은 자신의 완벽주의가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도 깨닫고, 연민의 베개 인형을 태정이 안고 받아들이며 고등학교 시절 태국여행 갈 때 버스 사고로 연민이 불의의 사고로 먼저 떠났다는 과거가 나오며 과거 회상과 함께 도진이 상처받은 거와 성장과 용서, 그리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치유의 과정이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옥심은 오랜 짝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고, 금복조차 웃음 뒤에 숨겨왔던 외로움을 드러냈습니다.

등장인물

  • 태정(강하늘): 수능 만점자 출신의 완벽주의 캐릭터로, 여행에서 좌충우돌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도진(김영광):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진심 어린 감정 연기를 통해 설득력을 더했습니다.
  • 연민(차은우):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베개 인형’으로 상징되어 존재감을 유지한 캐릭터지만, 마지막 반전이 있었습니다.
  • 금복(강영석): 종교적인 신념으로 엉뚱한 행동을 이어가는 인물로, 유쾌한 분위기를 담당했습니다.
  • 옥심(한선화): 태정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그룹의 유일한 여성 멤버로서 감정적 균형을 유지했습니다.

총평

<퍼스트 라이드>는 단순히 친구들끼리 웃고 떠나는 여행 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깊이 있는 감정선과 우정의 회복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유쾌한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중후반부터는 각자의 상처와 오해, 감정들이 터져 나오며 잔잔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무겁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랜 친구 사이에서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진심이 오가는 순간들에서 관객으로서도 울컥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하늘과 김영광의 연기 호흡은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고,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연민의 ‘부재’와 동시에 ‘존재감’을 유지하는 설정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름의 독창적인 연출로 평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선화, 강영석 등 조연들의 유쾌한 연기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잘 유지했습니다.

수능 후 가볍게 볼 영화 찾는 수험생, 감동보다는 ‘공감’과 ‘잔잔한 웃음’을 원하시는 분 들은 가볍게 보시는 것도 좋을꺼 같습니다!